내달 UAE 대통령 방한…300억달러 투자 보따리는 어디로?

2024-05-07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때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해 국내에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재부와 산은은 무바달라 내 SIP팀과 국내 투자처 선정을 위한 협의 채널을 가동해왔다.

무바달라는 2840억 달러(약 380조원)의 자금을 운용해 전세계 국부 펀드 중 13위로 운용 자산 규모는 아부다비투자청에 비해 작지만 왕실이 직접 관여하는 만큼 위상은 더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와 정보통신·농업·생명공학·항공우주·K컬처 등 6개 분야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토스·현대차(005380)·카카오(03572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CJ(001040) 등 개별 기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애초 지난해 10월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일정이 계속 연기돼 왔다.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0억 달러의 초기 투자 외에도 2023년 내 50여 건의 추가 투자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관련 기재부와 산은, 무바달라 측이 실무 협의를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전·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사업도 확대된다. 북한과 협력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는 이란을 견제하려 UAE는 한국산 무기의 추가 도입에 나설 수 있다.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

원전 분야도 한국전력(015760)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올 해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추가 협력이 예상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자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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