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친환경적인 고속도로, ‘두바이 그린 스파인’ 계획 발표

2024-07-22


두바이 도시 계획 및 개발 컨설팅 회사인 Urb가 주도하고, 연구 기관인 에픽랩(Epic Lab)이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두바이 그린 스파인(Dubai Green Spine) 계획이 지난 16일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두바이 그린 스파인’은 UAE의 ‘셰이크 모하마드 빈 자예드 로드(E311)’를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트램이 달리는 64km 길이의 지속 가능한 녹색 고속도로로 바꾼다는 친환경 교통 프로젝트다.

E311 도로를 세계에서 최초, 최고의 탄소 제로 녹색 도로로 전환하며 UAE의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에도 맞닿는 프로젝트이다. 

이는 도시 이동성을 혁신하고 환경 및 사회 수준을 높이며 예상되는 두바이의 인구 증가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인근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목표로 한다. 

Urb의 CEO인 바하라쉬 바게리안은 “두바이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인구가 800만 명으로 현재의 거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창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동성을 단순히 사람들의 움직임 그 이상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두바이를 더욱 ‘인간 중심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그린 스파인의 중심에는 300MW(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에너지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는 100% 태양광 발전 트램이 있다. 이 청정에너지 계획은 도시 교통 부문의 총 누적 탄소 발생을 줄이고 자동차에 대한 의존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운송 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제안된 태양광 발전 트램은 ‘그린 스파인’ 고속도로 교통 시스템의 한 측면이지만, 트램 노선 위의 녹지, 공원 및 육교 네트워크로 현재 도보로는 이동이 불가한 도시에서 보행성을 증가시킴으로 도시의 연결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또한 노선을 따라 다양한 생물 서식지를 가진 광범위한 녹지 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것이라는 기대다. 녹지 공간에는 무려 100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될 것이며, 거주민들을 위한 도시 농장과 정원을 포함하게 된다.

여기 트램에는 300메가와트 태양 전지판과 저장 시스템을 선로에 내장하여 트램 라인에 전력을 공급하고 약 130,000가구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을 사막 도시인 두바이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AE는 이미 1인당 물 소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하루에 소비하는 물의 양이 인당 약 550리터로, 미국 평균 310리터, 홍콩 150리터, EU 144리터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식수로 사용되는 양은 아니며 농업과 조경, 그리고 국가의 녹지 공간은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 5천만 개의 살아있는 꽃을 전시하는 72,000m2 넓이의 두바이 미라클 가든은 매일 757,000리터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건조한 사막의 도시 두바이에서 위와 같은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양의 물의 소비를 의미하기에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걸프코리안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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