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CA 정경아 작가와의 인터뷰

2024-09-12


안녕하세요 정경아 작가입니다.

뒤돌아보면 특별히 내가 미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는 것보다 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해외 발령으로 한국으로 온 덴마크 출신 남편을 만나 3년 만의 연애 후 결혼을 하고 외국 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외로웠던 시간을 채워주는 감사와 영감의 귀한 여정이었고 그 시간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는 13년의 긴 시간 동안 많은 여행도 했고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풍경들을 화폭에 옮기는 시간은 제 마음도 힐링 받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달란트가 없어도 색으로 표현되는 그림의 이미지 속에 그림이 주는 평안함은 내가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생활 중에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치료 공부를 온라인으로 병행하게 되었고 이에 더욱 나의 심리를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더 알아가는 여정을 맛보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술치료 공부는 나에게 그 상황을 지나가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두바이로 이주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림에 대한 저의 마음과 열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Q.  지난 2022년 9월 발족식을 한 한국미술콘텐츠협회(KUACA)가 올해 2년째가 되었습니다. KUACA 협회 회원으로 참여하게 된 동기와 그리고 여러 나라를 이주하면서 작가님의 일상과 삶에 끼친 미술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KUACA가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바이로 이주한지 얼마 안 되었던 저는 미술을 같이 영위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 반가워서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화가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결과물만이 아닌 미술 활동의 과정 자체가 즐거움인 것을 생각해 보면 삶에 있어 미술은 늘 곁에 있는 위로가 되는 친구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만나는 다양한 곳의 자연은 저에게 힐링이 되며 또한 이 자연을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Q. 오는 10월에 KUACA 협회가 네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되는데요, 작가님이 KUACA 협회 회원으로 참여한 후, 처음으로참여하는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과 소감에 대해 들려주세요

두바이로 이주하고 나서 많은 여행 일정으로 기존의 전시회에는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떨리기도 합니다. 전시회를 통해 작가의 내면의 생각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으면 합니다.


Q. 한국 미술컨텐츠협회는 UAE에서 활동하는 한국 예술인들의 교류 증진을 도모하여 UAE에서 미술 및 컨텐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만든 모임인 만큼 10월에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타 국가 협회, 아티스트들과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워크숍을 통하여 한국미술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예술적 교류를 통하여 정경아 작가님께서 성취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요?

한국 예술인들의 모임이지만 여러 배경들을 가지고 계신 작가님들의 작품들이니만큼 다양한 생각들과 아랍에미레이트에서의 배경이 녹아 나오는 한국과 UAE 색채가 녹아 나오는 그런 작품들이 기대됩니다.

아직까지 오랜 기간을 두바이에서 보내지는 않았지만 적응하며 느낀 두바이가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른 문화의 융합과 공감의 자리로 거듭나는 전시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Q. 작가님이 두바이에 계시는 동안 여러 전시회를 살펴보고 느낀 미술의 배움을 토대로 앞으로의 계획과 미술치료 공부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소망, 꿈이 있다면?

미술 표현은 내면에서 나오는 자기 생각과 감정 상태가 반영됩니다. 아랍 에미레이트 전시 관람을 하면서 느낀 이곳의 문화와 색채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생소했지만, 이곳의 이러한 다양한 특색의 문화를, 저를 통해 또 다른 재해석으로 나만의 작품 색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잦은 여행으로 아랍에미레이트의 매력을 충분하게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에서의 매일 매일의 삶이 기대되고 현재 바램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림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걸프코리안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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