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오주원 소장
(King Sejong Institute Center, Sharjah)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장 오주원입니다.
이렇게 아랍에미리트에 계시는 교민들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2월 지난해 샤르자 지역에 설립된 거점 세종학당의 소장으로 파견되었고 세종학당의 현지 안착과 안정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파견되기 전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신규 세종학당 지정부터 한국어 교원 양성 콘텐츠 제작 및 행사 기획까지 다양한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실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지 생활
저는 이곳에 정착한 지 5개월 밖에 안되어 아직 현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적응하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지역 내에서도 꽤 보수적인 지역이라 아직 금요일 휴무, 라마단 관례가 엄격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새롭게 접한 중동 문화가 많이 생소하였지만 차차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생활 방식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처음 샤르자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두바이나 아부다비 지역보다 교민들이 많이 안 계시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지인들과 거주하시는 외국인분들 모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알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신기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현지인들에게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또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할 정도로 한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해외 출장 당시, 저에게 한결같이 “니하오”나 “곤니치와”로 맞아주던 때와 비교하면 참 우리나라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많이 느낍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개
먼저 세종학당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면, 세종학당재단이 운영 지원 중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기관으로 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대상으로 언어와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전 세계 총 85개국 248개소(‘23년 6월 기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거점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학당으로 지역별로 총 5개소 각각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가장 최근에 설립된 거점 학당으로 아랍권역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의 본부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역 내 세종학당 운영은 물론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 재교육 △중동·북아프리카 세종학당 대상 맞춤형 지원 실시 △주재국 내 대한민국 공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협업을 통한 한국어 보급 확대 등 중동 지역 내 한국어 교육 품질 및 브랜드 제고에 중점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운영 현황 및 올해 계획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올해 4월부터 샤르자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Sharjah)에서 본격 수업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첫 발을 떼는 세종학당이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수요가 높아 놀랐습니다. 이번 여름학기에 입문반과 특별반 수업 총 4개의 과목을 개설했는데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30분만에 150명이 넘게 등록해 그만 등록시스템을 멈춰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반기 본격 정규과정을 운영하면서 최대 200명 내외의 수강생이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을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언어와 문화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하반기에는 세종학당재단에서 지원하는 고품격 문화행사인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통해 한글 캘리그라피 강습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부다비에 위치한 한국문화원과도 협력하여 샤르자 지역 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나아가 샤르자 정부관계부(Department of Government Relationship)와의 협력을 이끌어내 샤르자 지역 내 공연 유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운영 목표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중동지역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요에 대응하고, 한편 우리 정부의 “제2차 중동붐” 에 따른 대중동 산업 확대 정책에 부합해 현지 한국어 교육의 양적·질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현재 중동 지역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지만, 아직 한국어 교육인프라 공급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주두바이 총영사관과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아랍에미리트 내 진출한 우리나라 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끊임없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이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번외) 한글학교와 다른 점은?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알린다고 하면 종종 한글학교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글학교는 한국인 교민 자녀를 대상으로 계승어로서의 한국어를 교육한다면, 세종학당은 주로 외국인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알립니다.
따라서 수강생들의 배움 환경과 성격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어 교육내용과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공통 목표가 있기에 저희 세종학당은 UAE 내 한글학교와도 유익한 것은 함께 나누고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기관입니다.
운영 기간이 짧다 보니, 아직 아랍에미리트와 중동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이 차차 UAE에서 한국을 알리는 기관으로 잘 정착하고, 또 우리 학당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친구들이 한국과 더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오주원 소장
(King Sejong Institute Center, Sharjah)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장 오주원입니다.
이렇게 아랍에미리트에 계시는 교민들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2월 지난해 샤르자 지역에 설립된 거점 세종학당의 소장으로 파견되었고 세종학당의 현지 안착과 안정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파견되기 전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신규 세종학당 지정부터 한국어 교원 양성 콘텐츠 제작 및 행사 기획까지 다양한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실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지 생활
저는 이곳에 정착한 지 5개월 밖에 안되어 아직 현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적응하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지역 내에서도 꽤 보수적인 지역이라 아직 금요일 휴무, 라마단 관례가 엄격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새롭게 접한 중동 문화가 많이 생소하였지만 차차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생활 방식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처음 샤르자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두바이나 아부다비 지역보다 교민들이 많이 안 계시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지인들과 거주하시는 외국인분들 모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알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신기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현지인들에게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또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할 정도로 한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해외 출장 당시, 저에게 한결같이 “니하오”나 “곤니치와”로 맞아주던 때와 비교하면 참 우리나라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많이 느낍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개
먼저 세종학당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면, 세종학당재단이 운영 지원 중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기관으로 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대상으로 언어와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전 세계 총 85개국 248개소(‘23년 6월 기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거점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학당으로 지역별로 총 5개소 각각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가장 최근에 설립된 거점 학당으로 아랍권역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의 본부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역 내 세종학당 운영은 물론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 재교육 △중동·북아프리카 세종학당 대상 맞춤형 지원 실시 △주재국 내 대한민국 공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협업을 통한 한국어 보급 확대 등 중동 지역 내 한국어 교육 품질 및 브랜드 제고에 중점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운영 현황 및 올해 계획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올해 4월부터 샤르자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Sharjah)에서 본격 수업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첫 발을 떼는 세종학당이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수요가 높아 놀랐습니다. 이번 여름학기에 입문반과 특별반 수업 총 4개의 과목을 개설했는데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30분만에 150명이 넘게 등록해 그만 등록시스템을 멈춰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반기 본격 정규과정을 운영하면서 최대 200명 내외의 수강생이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을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언어와 문화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하반기에는 세종학당재단에서 지원하는 고품격 문화행사인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통해 한글 캘리그라피 강습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부다비에 위치한 한국문화원과도 협력하여 샤르자 지역 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나아가 샤르자 정부관계부(Department of Government Relationship)와의 협력을 이끌어내 샤르자 지역 내 공연 유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운영 목표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중동지역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요에 대응하고, 한편 우리 정부의 “제2차 중동붐” 에 따른 대중동 산업 확대 정책에 부합해 현지 한국어 교육의 양적·질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현재 중동 지역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지만, 아직 한국어 교육인프라 공급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주두바이 총영사관과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아랍에미리트 내 진출한 우리나라 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끊임없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이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번외) 한글학교와 다른 점은?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알린다고 하면 종종 한글학교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글학교는 한국인 교민 자녀를 대상으로 계승어로서의 한국어를 교육한다면, 세종학당은 주로 외국인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알립니다.
따라서 수강생들의 배움 환경과 성격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어 교육내용과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공통 목표가 있기에 저희 세종학당은 UAE 내 한글학교와도 유익한 것은 함께 나누고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기관입니다.
운영 기간이 짧다 보니, 아직 아랍에미리트와 중동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이 차차 UAE에서 한국을 알리는 기관으로 잘 정착하고, 또 우리 학당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친구들이 한국과 더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