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만 대학 이상열 교수와의 인터뷰

2024-06-18


이상열 교수는 미시건 주립 대학에서 광고학 석사를 마치고 펜셀베니아 주립 대학에서 매스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학위 후 제일기획 및 삼성전자 미주법인 주재원으로 일하기도 하였으며  2022년 아랍에미레이트로 이주했다.  

현재 Public Relations & Corporate Commuication 코디네이터이자 아즈만 대학의 교수로 역임하고 있는 이상열 교수를 만나보았다. 


Q. 27년 전 제일기획사에 근무를 하셨고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신 다음,  West Virginia University에서 광고홍보를 20년 가까이 강의하다가 아즈만 대학으로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미국의 한 대학에서 오래 있다 보니 매일 같은 생활이 반복되는 것에 지루함을 느껴서 다른 대학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UAE에서 생전 처음 들어 보는 학교였던 아즈만 대학에서 교수를 채용하는 광고를 봐서 '한번 지원해 볼까'라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넣어 봤습니다.  UAE라는 국가가 독특한 것은 미국과 한국처럼 은퇴의 나이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 했었지만 은퇴의 나이 제한이 없는 것도 매력이었고 급여에 대한 소득세가 없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급여의 40%가 공제 된 후에 지급되거든요. 무엇보다도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강의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Q. 아즈만 대학 재학생 중 에미라티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비율이 어떠한가요?

A.아즈만 대학 전체로 보면 대부분이 non-Emirati 학생들로 알고 있습니다. 단과 대학이나 대학원 별로 다른데, 저는 홍보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학생들만 가르치고 있고, 우리 대학원의 경우 에미라티 학생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많은 편입니다.  


Q. 대부분의 UAE 내 대학에는 Korean Club 동아리가 있는데 아즈만 대학에서의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의 

    클럽 활동 또한 활성화되어 있는지요?

A. 아즈만 대학에서는 Korean Club에 가입되어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여학생들입니다. 아즈만 대학 뿐 아니라 상당수의 대학에서 Korean Club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학생 클럽은 회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활성화의 정도가 다릅니다. 아즈만 대학은 학교에서 International Day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 합니다. 


Q. 이상열 교수님은 샤르자 세종 어학당의 학장이시기도 한데요, 세종 어학당에서의  프로그램과 한국 대학으로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2024년 봄학기에 등록한 학생들은 약 70명 정도 (대면 수업) 였으나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이후 하는 학생은 25-3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영향도 있기도 했지만 학생들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이외에 이번 여름에 한국으로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계획했었는데 무산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지원자가 예멘, 이라크, 팔레스타인, 이란 등의 여권을 소지한 학생들이라서 비자 신청 서류가 좀 까다로웠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취소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여권만 그렇지 UAE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입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상당한 열의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학생들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세계인을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적어도 학생들의 경우에는 비자 취득이 간소화 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아즈만 대학에 계시는 동안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이 있으면 들려주세요.

A. 아즈만 대학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기관인 QS World Ranking에서 심사한 결과 2024년 기준 UAE 랭킹 5위로 발표되었습니다. 아즈만 대학은 중동 전체에서 가장 빨리 순위가 상승하는 대학입니다. 그게 뭐 대단하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상위 대학에 비하면 아즈만 대학은 인적, 재정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빈약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년 정도 대학의 랭킹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제 아즈만 대학보다 상위 랭킹인 대학들은 UAE에서 잘 알려져 있고 상당한 재정적 자원을 매년 투여하는 대학들이라, 더 이상 랭킹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랭킹이 더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아즈만 대학보다 상위에 랭크된 대학들은 UAE University, Khalifa University, American University of Sharjah, University of Sharjah 뿐입니다만 이 대학들 모두 상당한 재정적 자원을 대학운영에 투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대학원이 설립된 지 4년이 안 된 신설 대학원입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 미국 대학원하고는 시스템도 다르고 학생 수준 등이 많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만,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년 안에 매스컴 관련 대학원 중에서 최상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걸프코리안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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