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허풍' 또 들통… 합참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거리 과장"

2024-04-19


우리 군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에 대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극초음속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결과 1000㎞ 사거리 경계 안에서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는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미국·일본이 분석한 결과는 60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6나'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사일 탄착 지점이 1000㎞ 경계 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마치 사거리가 1000㎞가량 되는 것처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단부 발동기(엔진)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 급격한 궤도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 등을 확증했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경계)의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연소 중 비행 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다"며 "모두 과장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신형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술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한·미가 세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고체연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개발 완료 단계에 왔으나 이번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은 개발까지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합참 관계자는 "2019년부터 다종의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온 북한은 SRBM에 대해선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면서도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은 탄두부 열방호와 대기권 재진입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시속 6120㎞)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100㎞이상 활공비행이 가능한 미사일"이라며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 발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중국·러시아 등도 개발 중인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로서 전력화까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개발을 시도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인 마하5 이상 속력으로, 100㎞ 활공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일반적인 초음속 전투기 비행속력이 마하2(시속 2448㎞) 이상이므로, 그보다 2배 넘는 속력으로 비행하는 셈이다. 마하5 속력이면 평양에서 서울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1분에 불과하다.

다만 북한이 이날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력화할 때까진 수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과장된 표현을 써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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