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향우' 뚜렷…재무장관에 33세 정치신인 파격 발탁
프랑스가 21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확정하며 조기총선 두 달여 만에 정부 출범 작업을 마무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38명으로 구성된 내각은 대부분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연합과 바르니에 총리의 정통 우파 공화당 소속 인사들로 구성됐다.
당초 예상한 대로 '우향우' 기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동거정부(대통령과 총리의 소속당이 다른 정부) 특성상 결집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는 데다 새 정부가 하원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으려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의 '암묵적 지지'가 필요한 처지다.
이날 공개된 명단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33세의 정치신인 앙투안 아르망이다.
아르망 신임 장관은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했으며 2022년 총선에서 의회에 입성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국립행정학교 출신이다.
그는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국가재정 적자 문제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바르니에 총리는 임명 이후 국가의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최근 주변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증세도 고려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민정책을 맡는 내무장관에 '이민 강경파'로 알려진 공화당의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원내대표가 임명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르타이오 기용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오자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 일부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밖에 외무장관에는 중도 성향 정치인이자 EU 외교무대 경험이 많은 장 노엘 바로가 임명됐고 세바스티앵 레코르뉘 현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의회 프랑스 선거에서 극우에 참패하자 정치적 교착 상태 타개를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7월 7일(결선)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에 밀려 2위로 밀려났고, 자체 정부 운영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장고 끝에 공화당의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하고 정부 구성권을 일임했으나 내각 인선을 두고 마크롱과 바르니에 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우향우' 뚜렷…재무장관에 33세 정치신인 파격 발탁
프랑스가 21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확정하며 조기총선 두 달여 만에 정부 출범 작업을 마무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38명으로 구성된 내각은 대부분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연합과 바르니에 총리의 정통 우파 공화당 소속 인사들로 구성됐다.
당초 예상한 대로 '우향우' 기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동거정부(대통령과 총리의 소속당이 다른 정부) 특성상 결집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는 데다 새 정부가 하원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으려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의 '암묵적 지지'가 필요한 처지다.
이날 공개된 명단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33세의 정치신인 앙투안 아르망이다.
아르망 신임 장관은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했으며 2022년 총선에서 의회에 입성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국립행정학교 출신이다.
그는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국가재정 적자 문제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바르니에 총리는 임명 이후 국가의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최근 주변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증세도 고려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민정책을 맡는 내무장관에 '이민 강경파'로 알려진 공화당의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원내대표가 임명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르타이오 기용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오자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 일부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밖에 외무장관에는 중도 성향 정치인이자 EU 외교무대 경험이 많은 장 노엘 바로가 임명됐고 세바스티앵 레코르뉘 현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의회 프랑스 선거에서 극우에 참패하자 정치적 교착 상태 타개를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7월 7일(결선)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에 밀려 2위로 밀려났고, 자체 정부 운영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장고 끝에 공화당의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하고 정부 구성권을 일임했으나 내각 인선을 두고 마크롱과 바르니에 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